특정 유전자가 퇴행성 치매를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메이요대학 연구진은 미국 신경학아카데미에서 발간하는 ‘신경학저널’ 최신호에서 ‘TMEM106B’ 프로그레뉼린 특정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전측두엽 퇴행성 치매가 덜 일어날 뿐 아니라 발병이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신경생리학자들이 성장 인자를 암호화하고 있는 프로그레뉼린 유전자(progranulin gene)의 돌연변이가 전두측두엽성 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FTLD)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해 왔다.

FTLD는 65세 이하에서 나타나는 치매 증상 가운데 두 번째로 흔한 형태이며, 기억력 및 인격 손상 또는 운동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 연구는 지난해 네이처 유전학에 게재된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연구보고서에 근거해 이뤄졌으며 뇌속 TDP-43 구조가 잘못 겹쳐진(misfolded) 병변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뇌세포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진은 82명의 프로그레뉼린 특정 변이유전자를 가진 FTLD 환자와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는 562명, 그리고 건강한 사람 822명을 대상으로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프로그레뉼린 특정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TMEM106B의 예방적 두 개의 복제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전측두엽 퇴행성 치매가 덜 일어날 뿐 아니라 통상 60세경에 발병하는 이 병의 발병이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프로그레뉼린 유전자 운반체는 프로그레뉼린 단백질을 50% 정도 적게 생산한다며 TMEM106B이 프로그레뉼린수치에 영향을 주고 프로그레뉼린를 가진 사람들에게 특정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언했다.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로자 레드메이커스 박사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이지만 TMEM106B가 어떻게 작용하고 무엇인지를 알게 돼 FTLD 예방책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