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와 인지기능과의 관계 알기위한 연구 필요

［메디컬투데이 정희수 기자］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노인여성이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이덕철 교수팀은 이같이 밝히면서 수도권에 거주하는 독립생활이 가능한 60세 이상의 평균키 149.8cm 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와 신체 계측을 실시하고 보행, 근력, 평형기능과 관련된 운동 능력을 측정했으며 한국판 간이정신상태 검사를 이용해 인지기능을 측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교수팀에 따르면 노인 남성에서 성장 발달의 중요한 척도라 할 수 있는 키가 인지기능 이상이나 치매와 관련성이 있음이 보고된 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여성을 대상으로 키와 인지기능의 관련성을 알아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결과 인지기능 저하군이 정상 인지기능 군에 비해 키가 유의하게 작게 측정됐다.

 또 다중회귀분석 결과 나이, 허리둘레, 수축기 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유무, 음주 여부, 거주 지역, 교육유무, 보행속도가 MMSE 점수에 미치는 영향을 보정한 후에도 키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MMSE 점수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덕철 교수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여성에서 키가 인지기능과 독립적인 관련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다양한 코호트에서 키와 인지기능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키가 큰 사람의 수명이 키가 작은 사람에 비해 짧다는 여러 보고와 특히 큰 키와 암으로 인한 사망률과의 유의한 관련성에 관한 여러 연구 결과들을 함께 고려해서 과연 큰 키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정희수 기자 (elizabeth@mdtoday.co.kr)